나이 들며 한쪽 발만 평발이 되고 발 안쪽이 아프다면? 후경골건 기능부전(성인 평발) 증상·자가체크·족저근막염과 차이
나이가 들면서 한쪽 발 아치가 점점 주저앉고, 발 안쪽이나 발목 안쪽 복사뼈 아래가 아프고 부어서 "족저근막염인가" 하고 깔창만 쓰고 계신 적 있으신가요? 발이 아프면 흔히 족저근막염을 떠올리지만, 통증이 발바닥·뒤꿈치가 아니라 발 안쪽·발목 안쪽 복사뼈 아래에 있고, 한쪽 발 아치가 서서히 무너진다면, 아치를 떠받치는 힘줄이 약해지는 후경골건 기능부전(성인 후천성 평발)일 수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릴게요. 이 병의 핵심은 통증 '위치'와 '서서히 무너지는 아치'입니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과 뒤꿈치가 아프지만, 후경골건 기능부전은 발 안쪽·발목 안쪽 복사뼈 아래가 아프고 붓습니다. 그리고 흔히 한쪽 발에서 시작해 좌우 아치 차이가 생기는 점이 단서가 됩니다. 아래에서 원인, 족저근막염과 구분하는 법, 집에서 해 볼 수 있는 자가체크, 그리고 꼭 병원에 가야 하는 신호까지 차근차근 정리해 드릴게요. 다만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이며, 정확한 진단·병기는 진료와 진찰로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먼저 짚어둘게요.
후경골건 기능부전이 뭔가요? — 발 아치를 떠받치는 힘줄이 약해지는 병
후경골건 기능부전(posterior tibial tendon dysfunction, PTTD)은 쉽게 말해 발 안쪽 아치를 떠받치는 힘줄이 약해지면서, 아치가 서서히 주저앉고 발 안쪽이 아픈 질환입니다. 성인이 되어 생기는 평발(성인 후천성 평발, adult acquired flatfoot)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출처: AAOS OrthoInfo, BMJ/PMC 리뷰)
종아리에서 시작한 후경골건(후경골근의 힘줄)은 발목 안쪽 복사뼈 뒤를 돌아 발 아치 아래를 감싸며 지나갑니다. 이 힘줄은 걸을 때 발이 안쪽으로 과도하게 무너지는 것(회내)을 잡아 주고, 발 아치를 떠받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이 힘줄이 변성되거나 늘어나 약해지면, 아치를 잡아 줄 힘이 줄어 발이 서서히 평발로 무너지고, 그 과정에서 힘줄이 지나가는 발 안쪽·발목 안쪽에 통증과 부기가 생깁니다. (출처: AAOS OrthoInfo, Cleveland Clinic)
후경골건의 주행과 건강할 때 vs 약해졌을 때 아치 변화를 단순화한 이해용 도식입니다(실제 해부와 다를 수 있어요).
소아 평발과는 어떻게 다른가요?
어릴 때부터 있던 평발과 성인이 되어 생기는 평발은 결이 다릅니다. 어린이 평발은 흔히 양쪽 발에 대칭적으로 있고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후경골건 기능부전으로 인한 성인 후천성 평발은 흔히 한쪽 발에서 시작해, 좌우 아치 차이가 뚜렷해지고 통증을 동반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전엔 멀쩡했는데 나이 들며 한쪽 발만 점점 평발이 되고 아프다"는 패턴이 바로 이 병을 의심하게 하는 단서입니다. (다만 한쪽에서 시작한다는 것은 흔한 경향일 뿐 절대적인 규칙은 아닙니다.)
왜 힘줄이 약해질까요? (원인·위험요인)
후경골건은 반복적으로 큰 부하를 받는 힘줄이라, 나이가 들고 일정한 위험요인이 더해지면 변성·약화가 잘 생깁니다. 대표적인 위험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출처: AAOS OrthoInfo, StatPearls/NCBI)
- 여성, 그리고 중년 이후 연령 — 여성과 40세 이상에서 더 흔하게 보고됩니다.
- 비만(체중 증가) — 아치에 실리는 부하가 늘어 힘줄 부담이 커집니다.
- 당뇨·고혈압 — 당뇨는 힘줄의 콜라겐 구조를 약화시키고 힘줄을 두껍게·변성시킬 수 있어, 힘줄이 손상에 더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 과거 발·발목 외상, 관절 질환, 스테로이드 사용 등도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연구마다 차이는 있지만 여성·중년에게서, 그리고 비만·당뇨·고혈압이 있는 분에게서 더 흔하게 보고됩니다. 다만 이는 경향이며, 해당되지 않는 분에게도 생길 수 있습니다. (정확한 유병률·성별 비율 같은 수치는 자료마다 편차가 커, 여기서는 단정하지 않고 경향으로만 정리합니다.)
전형적인 증상 — 위치와 진행이 핵심입니다
후경골건 기능부전의 증상은 단순히 "발이 아프다"를 넘어, 위치와 변형의 진행에서 특징이 드러납니다. (출처: AAOS OrthoInfo, Cleveland Clinic)
- 발 안쪽과 발목 안쪽 복사뼈 아래가 아프고 붓는다(힘줄이 지나가는 길을 따라)
- 많이 걷거나 오래 서 있을 때, 지지력 없는 신발(슬리퍼·플랫슈즈)에서 더 아프다
- 발 아치가 점점 주저앉는 느낌이 든다
- 흔히 한쪽 발에 먼저 나타나, 좌우 아치 차이가 생긴다
- 진행하면 통증이 발 안쪽에서 발 바깥쪽(복사뼈 아래)으로 옮겨 가기도 한다
발 안쪽·발목 안쪽 통증 부위와 정상 아치 vs 무너진 아치를 비교한 이해용 도식입니다(확진은 진료로 받으세요).
자가 체크 — 나도 해당될까? (진단이 아니라 참고용입니다)
집에서 거울이나 가족의 도움으로 확인할 수 있는 관찰 포인트가 있습니다.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참고용이고, 확진과 병기 판정은 병원 진찰·영상으로 이뤄진다는 점을 꼭 기억해 주세요.
- ☐ 통증이 발바닥·뒤꿈치가 아니라 발 안쪽·발목 안쪽 복사뼈 아래에 있다
- ☐ 한쪽 발 아치가 반대쪽보다 더 무너져 보인다(좌우 차이)
- ☐ 나이 들며 서서히 평발이 진행되는 느낌이다
- ☐ 발 안쪽·발목 안쪽이 붓거나 눌렀을 때 아프다
- ☐ 오래 걷거나 서 있으면 심해지고, 쉬면 덜하다
집에서 해 보는 두 가지 관찰 포인트
진료실에서 쓰는 관찰법 두 가지를 쉬운 버전으로 소개해 드릴게요. 어디까지나 참고용 관찰이며, 결과를 스스로 '진단'으로 받아들이지는 말아 주세요.
1) 뒤에서 본 발 모양 (too many toes sign, '발가락이 더 많이 보이는 징후')
가족에게 부탁해 뒤에서 양발을 보게 합니다. 정상이라면 발 바깥쪽으로 새끼발가락 쪽이 한두 개 정도만 보입니다. 그런데 아픈 쪽 발에서 발가락이 더 많이 보인다면, 전족부가 바깥으로 벌어지고 뒤꿈치가 바깥으로 기울었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 이는 후경골건 기능부전에서 흔히 관찰되는 변형의 신호입니다. (출처: StatPearls/NCBI, FootEducation)
2) 한 발 뒤꿈치 들기 (single heel rise, 한 발로 까치발 서기)
벽을 잡고 균형을 잡은 뒤, 한 발로만 뒤꿈치를 들어 까치발을 서 봅니다. 정상이라면 비교적 쉽게 들리고 뒤꿈치가 안쪽으로 살짝 돌아갑니다. 그런데 아픈 쪽 발로는 뒤꿈치 들기가 잘 안 되거나, 들 때 뒤꿈치가 안쪽으로 돌아가지 못한다면 후경골건의 기능이 떨어졌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넘어지지 않게 꼭 벽이나 난간을 잡고, 통증이 심하면 무리하지 마세요.) (출처: The Foot and Ankle Online Journal, AAOS OrthoInfo)
위 항목이 여러 개에 해당하고, 특히 발 안쪽 통증 + 한쪽 평발 진행이 함께 있다면 진료받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자가 체크는 참고일 뿐, 확진이 아닙니다.
뒤에서 본 발 모양(too many toes)과 한 발 뒤꿈치 들기 관찰을 단순화한 그림입니다(결과를 스스로 진단으로 받아들이지 마세요).
족저근막염과 어떻게 다를까요? (핵심 감별)
진료실에서 보면 "족저근막염인 줄 알고 깔창만 오래 썼는데, 알고 보니 발 안쪽 힘줄 문제였던"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두 질환 모두 발에 생기고 위치가 가까워 헷갈리기 쉬운데, 통증 위치가 가장 큰 구분점입니다. (출처: Prehab Guys, AAFP)
| 구분 | 후경골건 기능부전(이 글) | 족저근막염 |
|---|---|---|
| 문제 부위 | 발 아치를 떠받치는 후경골건(힘줄) | 발바닥을 지지하는 족저근막(인대성 조직) |
| 아픈 위치 | 발 안쪽·발목 안쪽 복사뼈 아래 | 발바닥 아치·뒤꿈치 안쪽 |
| 통증 양상 | 발 안쪽이 아프고 붓는다, 아치가 무너진다 | 뒤꿈치가 찌르듯/욱신, 아침 첫발에 심함 |
| 발 모양 변화 | 아치가 점점 무너지는 평발 변형(흔히 한쪽) | 대개 발 모양 변형은 없음 |
| 특징적 관찰 | too many toes·한 발 뒤꿈치 들기 어려움 | 아침 첫걸음·오래 앉았다 일어설 때 통증 |
조금 더 풀어서 말씀드리면 이렇습니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을 떠받치는 족저근막이라는 조직에 생기는 문제라, 발바닥 아치와 뒤꿈치가 아프고 특히 아침에 첫발을 디딜 때 찌르는 통증이 흔합니다. 반면 후경골건 기능부전은 발 안쪽 힘줄의 문제라, 통증이 발 안쪽·발목 안쪽 복사뼈 아래에 있고, 시간이 지나며 아치가 무너지는 평발 변형이 동반된다는 점이 다릅니다. 위치가 발바닥에 가까워 족저근막염으로 오인되기 쉽지만, "발바닥 뒤꿈치냐, 발 안쪽이냐"가 두 질환을 가르는 큰 단서입니다. (출처: Prehab Guys, AAFP)
이 밖에도 발목을 삐끗한 뒤 안쪽이 아픈 발목 염좌, 정강이 안쪽이 아픈 신스플린트(정강이 통증), 발가락 사이가 저리고 아픈 모튼 신경종 등 발·발목의 다양한 통증과도 위치에 따라 구분이 필요합니다. 비슷해 보여도 원인이 다르면 치료가 달라지므로, 정확한 감별이 중요합니다.
병원에서는 어떻게 진단하나요?
후경골건 기능부전은 진찰과 영상검사를 함께 보아 진단합니다. 먼저 뒤에서 본 발 모양(too many toes), 좌우 아치 차이, 한 발 뒤꿈치 들기 검사로 변형과 힘줄 기능을 살핍니다. 이어 체중을 실은 상태의 X-ray(서서 찍는 사진)로 아치 각도와 변형 정도를 보고, 필요하면 초음파나 MRI로 힘줄의 변성·파열을 확인합니다. 한 가지 알아두실 점은, 힘줄은 연부조직이라 단순 X-ray만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X-ray상 뼈는 괜찮다"는 말만으로 안심하기보다, 증상과 진찰을 종합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출처: AAOS OrthoInfo, StatPearls/NCBI)
병기(단계)라는 개념 — 정도에 따라 치료가 달라집니다
후경골건 기능부전은 진행 정도에 따라 흔히 단계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단계에 따라 치료 방향이 달라지기 때문인데, 아래는 어디까지나 이해를 돕기 위한 교육용 설명입니다. 이 글로 본인의 병기를 스스로 판정하지는 말아 주세요. 병기 판정은 진찰·영상을 본 의료진의 몫입니다. (출처: FootEducation, Michigan Foot Doctors)
- 1단계 — 힘줄에 염증이 생긴 단계로, 아직 변형은 없고 아치는 유지됩니다. 한 발 뒤꿈치 들기는 되지만 통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 2단계 — 아치가 무너지는 유연한 평발 변형 단계. 체중을 실으면 아치가 무너지지만, 손으로 교정은 됩니다. 힘줄이 늘어났거나 제 기능을 못 하는 상태입니다.
- 3단계 — 변형이 굳어 손으로 교정되지 않는 강직성 평발 단계입니다.
- 4단계 — 변형이 발목 관절까지 침범한 단계입니다.
핵심은 "어느 단계냐에 따라 치료가 달라지고, 일찍 발견할수록 보존치료의 여지가 크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발 안쪽 통증과 한쪽 평발 진행이 보일 때 일찍 진료받는 것이 의미가 있습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대처와 치료 방향
확진과 치료는 진료로 정해야 하지만,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반적인 자기관리와 치료 흐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후경골건 기능부전은 대부분 보존치료(비수술 치료)를 먼저 시도하며, 일찍 시작할수록 도움이 되는 편입니다. (출처: AAOS OrthoInfo, Cleveland Clinic)
- 아치를 받쳐 주는 신발·깔창 — 무너진 아치를 받쳐 주면 후경골건에 실리는 직접 부하를 줄일 수 있습니다. 경증은 기성품 아치 서포트, 정도가 더하면 맞춤 보조기를 고려합니다(어떤 것이 맞는지는 진료로 정합니다).
- 활동 조절·체중 관리 — 증상이 심할 때는 오래 걷거나 서 있는 활동을 줄이고, 달리기·점프 같은 고충격 운동 대신 자전거·수영 같은 저충격 운동으로 바꿔 보세요. 체중 감량은 힘줄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종아리·아킬레스 스트레칭과 힘줄 강화 운동 — 종아리가 뻣뻣하면 아치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종아리·아킬레스 스트레칭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후경골건을 강화하는 운동도 함께 권해지지만, 통증이 심한 시기나 변형 정도에 따라 방법이 다르므로 무리하지 말고 진료·재활 지도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 냉찜질·소염제 — 붓고 아픈 급성기에는 냉찜질과 소염진통제가 증상 완화에 쓰일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정도에 따라 위 보존치료에 더해, 중증인 경우 일정 기간 부츠나 캐스트로 고정해 힘줄을 쉬게 하기도 합니다. 이런 보존치료를 충분히(흔히 수개월) 했는데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거나 변형이 진행하면, 수술을 고려하게 됩니다. 수술은 변형 정도에 따라 건 이전술(다른 힘줄로 약해진 후경골건의 기능을 보강), 종골 절골술(뒤꿈치뼈를 교정), 강직된 변형에서는 관절 유합술 등 방법이 달라집니다. 어떤 치료가 맞는지는 단계·변형 정도·전신 상태에 따라 다르므로, 치료 방향은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해 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 AAOS OrthoInfo, JASSM 체계적 문헌고찰)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힘줄에 직접 놓는 스테로이드 주사는 힘줄 파열 위험과 관련될 수 있어 신중해야 합니다. 인터넷 정보만 보고 무분별하게 주사를 찾기보다, 주사 여부와 부위는 진료를 통해 신중히 결정하셔야 합니다. (출처: AAOS OrthoInfo)
⚠️ 이런 신호면 자가관리 말고 바로 진료받으세요 (Red Flag)
후경골건 기능부전은 보통 서서히 진행하는 질환이라, 일찍 진료받으면 보존치료의 여지가 큽니다. 하지만 아래 신호는 빠른 진행이나 다른 응급 상황을 시사할 수 있어, 자가관리로 버티지 마시고 진료가 필요합니다. (출처: AAOS OrthoInfo, StatPearls/NCBI)
- 짧은 기간에 아치가 급격히 무너지거나, 평발 변형이 빠르게 진행할 때 — 진행 속도가 빠르면 더 적극적인 평가·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발 안쪽·발목이 심하게 붓고, 빨갛게 부으며 열감이 동반될 때 — 단순 힘줄 문제 외에 다른 원인을 감별해야 합니다.
- 당뇨가 있는 분에게 발이 빨갛게 붓고 열이 나거나, 진물·발열 같은 감염 신호가 있을 때 — 당뇨발 감염은 빠르게 악화될 수 있는 응급 상황일 수 있으므로, 지체 말고 진료받으셔야 합니다.
- 외상(다친 직후) 이후 갑자기 발 안쪽이 붓고 아치가 무너졌을 때 — 힘줄·인대 손상 가능성이 있어 평가가 필요합니다.
이 중 하나라도 해당한다면 "깔창 쓰면서 좀 더 지켜보자" 하고 미루지 마시고, 가까운 정형외과 등에서 진료받아 보세요.
위 신호가 없더라도, 발 안쪽 통증과 한쪽 평발 진행이 수 주 이상 이어지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진료로 원인을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위 위험신호는 과도한 불안보다는 "이럴 땐 늦추지 말자"는 참고로 활용하시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족저근막염이랑 어떻게 구분하나요?
가장 큰 단서는 통증 위치입니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 아치와 뒤꿈치(특히 아침 첫발)가 아프고, 후경골건 기능부전은 발 안쪽·발목 안쪽 복사뼈 아래가 아프며 아치가 무너지는 평발 변형이 동반됩니다. 다만 둘이 헷갈리거나 함께 있을 수도 있어, 정확한 구분은 진료로 확인하셔야 합니다.
Q. 왜 한쪽 발만 평발이 됐을까요?
소아 평발이 흔히 양쪽 대칭인 것과 달리, 성인이 되어 생기는 후천성 평발은 한쪽 후경골건이 약해지며 한쪽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쪽 발만 점점 평발이 되고 발 안쪽이 아프다"는 패턴이 이 병을 의심하게 하는 단서입니다. 다만 흔한 경향일 뿐 절대 규칙은 아닙니다.
Q. 꼭 수술해야 하나요?
아닙니다. 대부분 보존치료(아치 서포트 깔창·보조기, 활동·체중 조절, 스트레칭·강화 운동 등)를 먼저 시도합니다. 이런 비수술 치료를 충분히 했는데도 통증·변형이 좋아지지 않거나 진행할 때 수술을 고려하며, 술식은 변형 정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결과는 개인차가 있어 의료진과 상의해 결정합니다.
Q. 평발이라고 다 아픈가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평발이어도 통증 없이 잘 지내는 분도 많습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통증·부기가 있으면서 아치가 무너지는 경우입니다. 통증 없는 평발과 후경골건 기능부전은 구분이 필요하므로, 발 안쪽 통증과 변형이 함께 있다면 진료로 확인해 보세요.
Q. 깔창만 쓰면 좋아지나요?
아치를 받쳐 주는 깔창은 힘줄 부담을 줄여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모든 단계에서 충분한 것은 아닙니다. 정도에 따라 활동 조절·운동·고정·수술이 함께 필요할 수 있고, 어떤 깔창·보조기가 맞는지도 진료로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치를 잘못 짚어 족저근막염용 깔창만 오래 쓰는 경우도 있으니, 정확한 진단이 먼저입니다.
마무리 — 핵심 요약
- 통증이 발바닥·뒤꿈치가 아니라 발 안쪽·발목 안쪽 복사뼈 아래에 있고, 한쪽 발 아치가 서서히 무너진다면, 족저근막염이 아니라 후경골건 기능부전(성인 후천성 평발)일 수 있습니다. 핵심은 통증 위치와 무너지는 아치입니다.
- 집에서는 뒤에서 본 발 모양(too many toes)과 한 발 뒤꿈치 들기로 변형·힘줄 기능을 가늠해 볼 수 있지만, 이는 참고용이며 확진·병기 판정은 진료로 받아야 합니다.
- 여성·중년, 비만·당뇨·고혈압이 흔한 위험요인이며, 대부분 아치 서포트·활동 조절 같은 보존치료를 먼저 시도하고, 호전이 없거나 변형이 진행하면 수술을 고려합니다.
- 급격한 아치 붕괴·심한 부종·당뇨 환자의 발 감염 신호(발적·열감·진물·발열)는 지체 말고 진료받으셔야 합니다.
발 통증은 흔하다 보니 가볍게 넘기거나 막연히 족저근막염으로 여기기 쉽지만, 원인에 따라 치료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위 패턴에 해당하신다면 자가진단으로 끝내지 마시고, 가까운 정형외과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시길 권합니다.